올 겨울 포근…기온변화 폭은 매우 클듯

  • 입력 2000년 11월 28일 18시 48분


올 겨울은 대체로 포근한 가운데 기온 변화의 폭이 크며 본격적인 추위는 12월 하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8일 3년째 지속되는 북태평양 고수온대의 영향으로 평년 기온(영하6도∼7도)을 조금 웃도는 따뜻한 겨울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베리아지역의 찬 기단이 주기적으로 남하해 들쭉날쭉한 기온 추이를 보이겠다고 밝혔다. 평년 기온을 웃도는 고온현상은 14년째 계속되고 있다.

월별로 보면 12월에는 일본 동쪽에 위치한 더운 고기압대의 영향으로 온화한 날씨가 계속되다가 1월에 평균 영하8도∼6도로 기온이 평년 수준을 회복하며 추워지겠다. 2월에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기압골의 영향을 많이 받아 비 또는 눈이 자주 오겠다.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보이나 따뜻한 동풍의 영향으로 영동산간지방에 상대적으로 많은 눈이 오고 서해안에 강설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90년대 들어 겨울철 총강수량이 70∼80년대의 60%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지난해보다는 많은 눈비가 내리는 셈이다.

박정규(朴正圭)기후예측과장은 “70년대 말 시작된 온난화 추이가 계속되고 있다”며 “9월이후 날씨가 평년 기온에서 상하 5도 이상 편차를 보이며 널뛰기를 한 양상이 겨울철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9일에도 아침 최저기온이 철원 영하7도, 서울 영하1도 등 무척 쌀쌀하겠으나 오후들어 낮 최고 9∼15도로 다소 풀릴 것으로 보인다.

<김준석기자>kjs35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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