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영화관' DVD 구입하려면…

  • 입력 2000년 11월 12일 20시 53분


영화광인 A씨는 요즘 휴일이면 집안에서 DVD(디지털비디오디스크)를 끼고 산다. DVD 한 대로 ‘나만을 위한 영화관’을 차렸기 때문. 선명한 화면과 전후좌우 입체적으로 들려오는 음향은 웬만한 영화관을 뛰어넘는다.

DVD는 그동안 타이틀, 다시 말해 볼 수 있는 영화편수가 많이 제작되지 않아 대중화에 실패했다. 그러나 최근 플레이어의 값이 크게 낮아지고 타이틀 수가 많아지면서 DVD마니아들이 꽤 늘고 있다. DVD를 구입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DVD의 장점〓DVD는 일반 CD와 모양은 같으나 CD보다 7배 많은 정보를 담는다. 동영상과 음향을 손실없이 압축, 저장해 CD보다 화질이나 음향이 월등하다. 비디오CD처럼 화면속도가 불완전하거나 멈춤 현상도 없다.

비디오테이프를 많이 재생하면 화질과 음질이 떨어지지만 DVD는 반영구적이다. 원하는 화면 찾기와 즐겨찾기, 화면확대 등 부가기능도 많다. 최대 30개의 자막과 8개의 언어를 지원해 어학공부용으로 쓸 수도 있다.

▽제품동향〓국산 DVD플레이어는 크게 보급형과 고급형으로 나뉜다. 고급형은 보급형에 비해 약 10만원 정도 비싸지만 직접 제작하거나 복사한 백업CD를 재생할 수 있는 CDR기능이 있다. 시장가격은 조금씩 차이가 있으나 보급형 모델이 30만원대, 고급형이 40만원대다. 주요 생산업체는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 등이고 가격이나 성능면에서 큰 차이는 없다. 수입 DVD플레이어는 국산 제품보다 다양하지만 대체로 조금 비싸다.

▽구입할 때 유의점〓화질은 일반 TV로 봐도 선명하지만 돌비디지털과 DTS 등 고음질을 즐기기 위해서는 고가의 앰프와 스피커를 따로 사야 한다.

모든 DVD타이틀을 재생할 수 없다는 점도 알아둬야 한다. DVD타이틀은 주로 미국의 메이저 영화사들이 제작하고 있는데 판권 관리를 위해 나라별 코드를 정해 놓았다. 미국과 캐나다가 1번, 일본과 유럽이 2번, 한국과 동남아가 3번이다. 1번 DVD타이틀은 국내에서 구입한 플레이어로는 볼 수 없다. 외산 플레이어도 3번으로 맞춰져 수입되기 때문에 사정은 마찬가지.

CD를 직접 제작하거나 백업CD를 자주 이용하는 사람은 플레이어가 CDR과 CDRW 기능을 함께 지원하는지도 알아봐야 한다.

<천광암·김창원기자>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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