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청소년 5개팀 10명 인터넷 서바이벌대회

  • 입력 2000년 10월 30일 18시 34분


‘정보의 바다에는 장애가 없다’

장애인 학생들이 외부와 고립된 채 72시간동안 인터넷만으로 생활하는 ‘생존게임’에 도전한다. SK텔레콤은 전국 129개 장애인학교와 전국 중고등학교의 장애인 학생중 5개팀 10명을 선발, 30일 서울대 호암생활관에서 ‘장애청소년 인터넷 서바이벌 대회’를 시작했다.

참가 학생들은 모두 3급 이상 중증 장애인. 하루종일 휠체어에 앉아서 생활을 해야하거나 보청기의 도움 없이는 말을 들을 수 없다. 참가자중 명혜학교 고교과정 3학년 배준후군의 경우 다른 사람이 2시간마다 한번씩 잠자는 자세를 바꿔줘야 할 정도로 장애가 심하다. 그렇지만 이들의 컴퓨터 활용능력은 대단하다. 비록 ‘독수리타법’이지만 인터넷 활용 실력만은 고수. 예선대회의 경쟁률도 6대1이었다.

참가팀들에게 주어지는 것은 인터넷을 할 수 있는 컴퓨터 1대와 사용한도가 100만원인 신용카드 한 장. 모든 의식주를 인터넷으로 주문해 해결해야 한다. 의식주 뿐 아니라 주최측이 제시하는 고난도의 인터넷 검색 과제도 하루에 3개씩 풀어야한다.

남희석 이휘재 유재석 등 인기연예인들이 출연, 참가자들을 격려하며 모든 과정은 인터넷(www.netsgo.com)을 통해 중계된다. SK텔레콤은 780만원의 장학금과 노트북 4대를 상품으로 줄 예정이다.

<천광암기자>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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