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 인터넷시장 2强체제로…중소 지역사업자 대거 이탈

  • 입력 2000년 10월 26일 19시 08분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시장이 2강 체제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다.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시장을 석권할 두 주역은 국내 최대 통신사업자인 한국통신과 이에 대항하는 하나로통신. 한때 중소 지역사업자(ISP)들까지 가세해 난립양상을 보이던 시장에서 대오를 이탈하는 업체들이 늘고 신규 가입자의 대부분이 한국통신과 하나로통신에 몰리고 있다.

신윤식(申允植) 하나로통신 사장은 26일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는 기존 통신시장의 질서를 완전히 바꿀만큼 파급력이 크지만 대중화 단계에 이르기까지 시설 투자비 부담이 커 대형업체만이 살아남을 것”이라며 “향후 시장구도는 최대 통신사업자인 한국통신과 이에 대항하는 하나로통신 진영의 대결체제로 재편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신사장은 또 “한국통신과의 효과적인 경쟁을 위해 데이콤, 드림라인 등 경쟁사들의 사업부문 인수도 적극 검토중”이라고 말해 사업철수를 검토중인 경쟁사업자와의 통합가능성을 예고했다.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9월말 현재 초고속 인터넷가입자는 267만여명으로 예약가입자를 포함할 경우에는 330만명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월평균 20% 이상의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따라 연말까지는 400만 가입자를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자별로는 한국통신이 ADSL 112만명을 포함해 113만여 가입자를 유치해 최대 사업자이며 하나로통신이 ADSL 48만명과 케이블인터넷 25만명 등 73만여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김태한기자>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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