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한 아이 위치좀 알려줘요" 10대접속사이트 애절한 요청

  • 입력 2000년 10월 24일 18시 39분


10대들이 자주 이용하는 인터넷서비스 회사에는 가출자녀를 찾는 애절한 부모들의 요청이 심심찮게 접수되고 있다.

이리저리 수소문하고 경찰에 가출신고도 해보지만 가출한 자녀의 행방은 묘연하기 일쑤. 그러나 청소년층의 경우 채팅과 게임, 커뮤니티 활동 등으로 인터넷이 생활화하면서 ID가 가출 청소년을 찾는 확실한 ‘실마리’로 떠오르는 추세다.

10대층이 많이 이용하는 다모임과 하늘사랑은 부모의 주민등록증과 주민등록등본으로 가족관계를 확인하고 경찰의 협조공문이 있을 경우에 한해 접속지점을 추적해준다. 가출자녀의 현위치를 부모에게 알려주는 정도는 개인정보 보호에 크게 어긋나지 않는다는 입장. 하늘사랑 관계자는 “정보통신부에 의뢰한 결과 ‘관할 경찰서장 이상의 직인이 찍힌 협조공문이 있으면 도와줘도 된다’는 해석을 받았다”고 말했다.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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