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휴대전화로 게임까지"…무선 인터넷가입자 천만명

  • 입력 2000년 10월 22일 17시 47분


무선인터넷 게임이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컴퓨터 없이도 언제 어디서나 이동하며 휴대전화로 게임을 즐기는 일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무선 인터넷 전용 웹 브라우저가 설치된 휴대전화를 이용한 게임이 다수 등장하면서 외부 이동중에 컴퓨터 게임을 즐기는 모습이 낯설지 않게 됐다.

실제로 최근 들어 지하철 안에서 휴대전화기를 이용한 게임에 몰두하는 10대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컴퓨터로 혼자 즐기거나 전화선을 통해 다른 컴퓨터와 연결해 여러 명이 함께 즐기는 것이 일반적이었던 컴퓨터 게임이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 모바일 게임 관련사이트 ■

무선인터넷사이트 검색엔진http://www.wapeye.net
폰 게임 http://phonegame.net
위자드 소프트 http://mobile.wzsoft.com/kangho/index.htm
포켓스페이스http://www.pocketspace.co.kr
오픈 타운 http://wap.opentown.com
메타 미디어http://www.m0m.co.kr

무선인터넷 게임은 가볍게 즐기는 미니게임의 형태로 신세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플레이 시간이 길지 않고 구성도 쉽고 간단해 부담이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무선전화기를 게임에 활용하느냐, 그렇지 않느냐는 신세대와 구세대를 구분하는 기준이 됐다.

정보통신부가 9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무선인터넷을 사용하는 가입자는 1074만4400명.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해서 정보를 열람하고, 게임을 하는 인구뿐만 아니라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는 것까지 포함하는 수치임을 고려해도 결코 적지 않은 수다.

게다가 무선 인터넷에 접속하는 전체 이용자의 60% 이상이 게임서비스를 이용한다는 사실은 무선 인터넷 게임사업의 전망을 밝게 한다. 이에 따라 기존 무선통신망 사업자, 단말기 제조사, 온라인 게임 개발사 등을 비롯한 관련 업체들이 앞다투어 이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현재 무료나 유료방식으로 서비스중인 무선 게임들은 카드 게임이나 퀴즈, 퍼즐, 심리 테스트 등의 텍스트 기반 게임이 주종으로 화려한 그래픽 게임은 크게 부족한 실정. 하지만 이미 상용 서비스에 돌입한 컴투스의 ‘춘추열국지’나 마리텔레콤의 ‘12지신’ 등 그래픽과 애니메이션이 포함된 우수한 성능의 게임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엠조이넷 또한 그래픽 무선인터넷 게임 ‘열혈강호’를 곧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보다 사실적인 형태의 롤플레잉게임(RPG)이나 머드(MUD)게임, 전략 시뮬레이션 장르의 게임도 무선 단말기를 통해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 이 순간에도 게임 데이터들이 마치 TV 전파처럼 공기 중을 바삐 오가고 있다. 중요한 것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무한접속(無限接續)이 게이머들에게 무한한 재미나 만족을 줄 수 있느냐 하는 점이다.

최복규(게임평론가) bkchoi71@freech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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