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텔네트웍스 회장 "IMT-2000장비, 뭐든 팝니다"

  • 입력 2000년 10월 6일 18시 30분


세계 최대 광통신장비업체인 노텔네트웍스의 프랭크 칼루치 이사회 회장(사진)이 5일 방한, 안병엽(安炳燁) 정보통신부 장관을 면담하는 등 IMT―2000 시장진출을 적극 모색하고 나섰다.

그는 IMT―2000의 기술표준과 관련, “소비자 권익을 위해서는 비동기식이 바람직할 것”이라며 “그러나 한국이 어떤 기술표준을 채택하든 관련 장비를 공급할 준비가 돼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캐나다에 본사를 둔 노텔네트웍스는 시가총액이 2336억달러로 세계 10위인 거대기업. 이 회사는 최근 영국과 스페인에 비동기식 장비를 제공하기로 계약을 했다.

칼루치 회장은 미국 중앙정보국(CIA) 부국장과 국방부 장관을 지내 한국에도 잘 알려진 인물. 노텔네트웍스 회장직 외에도 워싱턴 소재 상업은행인 칼라일그룹의 회장과 뉴로젠코퍼레이션의 이사회 회장을 겸임,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칼루치 회장은 “앞으로 한국 기업들과의 비즈니스를 강화하고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벌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사가 8월말 한국정보통신대학원대학교와 국제공동연구협력약정을 맺은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설명. 그는 “지난해 한국산 부품 1억3500만달러어치를 구매했다”며 “이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남북 문제에 대해 “북한의 개방은 생각지도 못했던 놀라운 일이지만 통일까지는 오랜 시일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천광암기자>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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