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0년 9월 25일 18시 37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중소 벤처기업들은 3세대 휴대통신 시장에서 대세를 장악하고 있는 비동기식으로의 전환이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기업에 편중돼온 휴대통신 장비 시장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호기로 보고 시장 선점을 위한 기술 및 장비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비동기식 IMT―2000 개발에 참여한 중소 벤처기업은 최근 단말기용 모뎀칩 개발에 뛰어든 아라리온, MMC테크놀로지, TLI 등 ASIC설계사협회(ADA) 소속기업들을 비롯해 단말기 분야의 중견기업인 팬택, 와이드텔레콤 등 10여개사.
아라리온, MMC테크놀로지, TLI 등 3개사가 주력하는 분야는 단말기용 모뎀칩의 공동개발. 3사는 3세대 휴대통신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비동기식 단말기 시장이 향후 비약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제품 개발을 위해 향후 3년간 300억원의 개발비를 투입키로 했다. 팬택은 단말기 분야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세계 비동기식 단말기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 이를 위해 협력사인 일본 요잔(YOZAN)사로부터 비동기식 단말기 개발 및 생산에 필요한 기술과 칩, 소프트웨어 등을 공급받아 비동기식 기술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정자춘 아라리온 대표는 “중소 벤처기업으로서는 세계 주류 기술방식인 비동기식 진영에 합류하는 것이 시장성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이라며 “국내 기술표준 방향과 관계없이 중소기업들의 해외 비동기식 시장 공략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김태한기자>free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