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기업들, 수익률 높이기 묘안짜기 부심

  • 입력 2000년 9월 13일 18시 55분


‘승부는 수익률이다’

수익모델 창출에 고민하고 있는 닷컴기업들이 수익구조를 갖추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

현재 닷컴 기업들의 수익률확보 경쟁은 우선 인터넷 광고 유치와 회원제 도입, 광고기법의 다양화등. 특히 인터넷 경매업체들은 수수료를 인상하거나 신설, 인터넷 경매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의 대표적인 인터넷 경매업체인 옥션은 작년 12월말부터 낙찰규모에 관계없이 낙찰가에 대해 1.5%의 낙찰수수료를 부과하다가 지난 6월부터 수수료를 낙찰규모에 따라 최저 2%에서 최고 3%까지 올려 적용하고 있다.

옥션은 인터넷 경매가 활성화되면서 회원들 사이에서 수수료에 대한 저항이 적다고 판단, 오는 11월부터 낙찰가를 최고 4.5%까지 인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셀피아의 경우 오는 10월부터 10만원 미만은 2.5%, 10만이상―50만원 미만은 2%, 50만원 이상은 1.5%의 낙찰수수료를 받을 계획이다.

인터넷기업들은 또 올해 인터넷 광고시장이 51%성장할 것이란 전망속에 9월이후 광고시장이 호전될 조짐을 보이자 대대적인 광고유치전에 나섰다.

더욱이 광고주들의 인식도 호전되면서 저평가돼온 국내 인터넷 광고 단가도 상향조정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다 온라인 쇼핑몰들의 치열한 광고전까지 가세해 인터넷 광고시장을 뜨겁게 만들고 있다.

이에 따라 닷컴기업들은 기존 배너광고의 낮은 ‘클릭률’을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광고기법을 경쟁적으로 선보이면서 인터넷 광고매출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말부터 자사 인터넷 사이트에 골프게임을 이용한 배너광고를 선보여 네티즌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이 광고는 네티즌이 퍼팅의 방향과 공을 때리는 세기를 마우스로 조정해 퍼팅을 한번에 성공시키면 티켓 예약창이 바로 뜨도록 설계돼 있다.

이 같은 게임배너는 기존 배너광고에 비해 광고노출 빈도와 방문자의 참여도가 높아 새로운 인터넷 광고기법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를 기획한 (주)키노피의 정하규사장은 “일반 배너광고의 클릭률은 0.3% 수준이지만 게임배너를 활용하면 클릭률이 1%이상으로 높아진다”며 “귀찮게 느껴지는 배너광고를 즐거움의 대상으로 바꿀 수 있어 기업 이미지 제고 효과가 높다”고 설명했다.

인터넷 광고전문사 인터레스트도 최근 퀴즈형,슈팅게임형,자동차경주형 등의 게임배너 광고용 솔루션을 개발,다음달부터 광고주들에게 공급할 예정이어서 게임배너 광고는 빠르게 확산될 전망.

새롬기술과 웹투폰, 유니어스, 이엔텔 등은 배너광고의 단점을 보완한 동영상 광고기법으로 광고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동영상 광고는 움직임이 단순한 배너광고에 비해 역동적인 화면을 보여줘 광고효과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새롬기술은 지난달부터 다이얼패드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 인터넷 전화를 쓰면서 고품질의 TV광고나 영화예고편 등을 볼 수 있는 동영상 광고를 시작해 동영상 광고경쟁을 촉발했다. 무료인터넷폰 ‘와우콜’서비스를 제공중인 웹투폰도 ‘플래시’기법을 활용한 동영상 광고를 서비스 중이다.

또 광고서비스사인 유니어스는 최근 동영상 광고와 쇼핑몰을 접목시킨 동영상 전자우편 광고 서비스 ‘랄라메일’을 선보였다.

<김태한기자>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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