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대행사들 '토털 서비스로 승부'

  • 입력 2000년 8월 10일 19시 15분


인터넷 벤처기업의 홍보를 대행해 온 홍보 대행사들이 기존의 단순한 홍보(PR)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투자 유치와 인재 유치(헌팅) 등으로 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

인터넷 벤처기업들은 아이디어와 열정은 있으나 기업 운영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투자 유치를 위한 활동(IR)까지도 대신 맡아주는 것. 투자자설명회(로스쇼)를 기획해 대행하는 것은 물론 경영 자문과 인큐베이팅(기업 육성)작업을 맡는 사례도 늘고 있다.

5월 설립된 ‘알린다컴’의 윤석민사장은 “홍보 대행사의 영역이 넓어지면서 단순 홍보에서 토털서비스로 옮아가는 추세”라고 전했다. 알린다컴의 경우 회계법인 법률자문회사 등과도 제휴해 벤처기업의 재무관리와 법률적 자문까지 해주고 있다.

윤사장은 “기술력은 있으나 투자(펀딩)를 받지 못해 고전하는 기업과 자금력이 있으나 벤처기업의 기술이 필요한 업체의 인수합병(M&A)을 알선해 주는 일도 홍보 대행사들의 업무에 포함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인수합병 전문회사들이 있지만 홍보 대행사들이 기업 내부의 사정을 잘 알기 때문에 이같은 일을 맡게 된다는 것.

드림커뮤니케이션의 이지선사장은 “회사나 제품, 기술에 대한 자료를 만들어 언론사 등에 제공하는 홍보는 홍보 대행사의 업무 중 극히 일부분”이라며 “소규모 인터넷 벤처기업의 경우에는 홍보 대행사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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