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5일도 큰 비…최고 80mm 피해 우려

  • 입력 2000년 8월 4일 18시 25분


여름 휴가의 절정을 이룰 이번 주말에도 비가 올 전망이다.

4일 오전부터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쏟아진 데 이어 5일까지 곳에 따라 최고 8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여 비 피해도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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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4일 “열대성저압부(TD)가 남해상을 거쳐 중부지방으로 북상중”이라면서 “주말인 5일은 전국이 흐리고 한때 비가 내리겠으며 비는 휴일 오전까지 이어진 뒤 차츰 개겠다”고 예보했다.

5일 밤까지 예상되는 지역별 강수량은 남부 30∼60㎜(많은 곳 80㎜ 이상), 중부 10∼40㎜, 충청 강원 60㎜, 제주 10∼30㎜ 등이다. 그러나 천둥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예상되며 강수량의 지역편차도 클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국지성 집중호우에 대한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에 따라 4일 오전 전남 동부 남해안과 경남 서부 및 중부 내륙 지방에 호우경보, 영남과 충청 중북부 내륙 지방에 호우주의보를 발령했다. 또 남해서부 전 해상에 폭풍주의보를 발효했다. 이날 오후 4시 현재까지 내린 비의 양은 순천 166.5㎜, 진주 166.0㎜, 남원 107.0㎜, 서울 19.7㎜, 대전 40.6㎜ 등이다.

기상청은 “일본 도쿄 남쪽 먼바다에 위치한 중심기압 940¤, 중심부근 최대 풍속 초당 45m의 초특급 소형 태풍 ‘절라왓’이 현재 중국쪽으로 서북진중이나 방향을 틀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주말에도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는 등 ‘주말 우(雨)요일’이 세 번째 이어질 전망이다.

<정용관기자>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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