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비즈니스 활성화 되면 연간 2조원 비용 절감"-현대경제연

  • 입력 2000년 7월 9일 18시 21분


인터넷을 통한 자동차 판매 등 e비즈니스가 확산될 경우 국내 자동차 산업은 연간 2조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9일 ‘자동차산업 e비즈니스의 확산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e비즈니스가 확산될 경우 부품 조달과 마케팅 판매 비용의 절감으로 자동차 1대에 약 500∼600달러 정도의 비용 절감 효과가 발생하며 이는 국내 자동차산업 전체로 보면 생산액의 4%인 2조원 규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부품 조달의 경우 e비즈니스가 본격화되면 부품조달 가격이 낮아지는 것은 물론 완성차업체와 부품업체간에 정보 교류가 효율적으로 이뤄져 재고 물량과 비용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인터넷을 통한 메이커 직판과 ‘맞춤형 대량생산’이 늘고 소비자 기호의 변화를 바로 알 수 있게돼 자동차 소매가격의 30%에 이르는 재고비용과 마케팅 비용도 줄어들게 된다.

보고서는 또 e비즈니스의 확산이 전세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자동차산업의 구조개편도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남보다 앞서 비용을 줄이는 데 성공한 업체들이 자동차 가격 인하 경쟁을 주도할 경우 가격 경쟁력에만 의존하던 업체들은 퇴출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

국내 자동차 업계의 경우 e비즈니스를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선 새로운 시각과 마인드로 무장된 전담 조직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GM이 설립한 e-GM이나 일본 도요타의 가주닷컴(Gazoo.com)이 대표적인 케이스.

보고서는 e비즈니스 기반의 인프라와 부품조달 시장을 확대하는 한편 부품업체들의 대형화와 e비즈니스 참여를 유도하는 것도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