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난 키보드 다있네"…마우스 기능 단축키 갖춰

  • 입력 2000년 6월 25일 19시 41분


마우스와 함께 PC의 2대 입력장치 중 하나인 키보드. 윈도의 등장과 함께 마우스에 점차 자리를 내주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문서작성과 같은 작업은 아직까지 키보드에 거의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또 숙련된 사용자들은 키보드와 마우스를 동시에 사용해서 훨씬 능률적이고 빠른 작업을 하게 된다.

컴퓨터의 발전과 함께 키보드 또한 갈수록 다양해지고 편리한 기능이 추가되고 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인터넷 서핑용 단축키가 있는 제품들. ‘중지’‘뒤로’‘앞으로’‘새로 고침’ 등 자주 쓰이는 명령들이 하나의 키로 만들어져 있다. 마우스로는 처리하기 귀찮고 번거로운 명령들을 기능키 위에 위치시켜 사용이 편리하게 만들었다.

요즘 눈에 띄는 또 하나의 추세는 디자인에 중점을 둔 키보드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는 점. 기능에 큰 차이가 없을 경우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선 일단은 눈에 띄어야 한다는 점을 제조회사들이 염두에 둔 결과다. 기존의 아이보리 색을 탈피한 검정 녹색 빨강 등 여러 가지 색상이 선을 보였다. 여름철이 되면서 안이 다 들여다보이는 누드 키보드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노트북PC의 대중화와 함께 병풍처럼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무선키보드도 등장해 눈길을 끈다. 무선제품은 꼭 노트북PC용이 아니라도 프리젠테이션이 많은 기업 학교 등에서 많이 쓰인다. 컴퓨터를 켜고 끄는 기능이 있는 제품들도 출시되고 있다.

이렇게 많은 키보드 중에 어떤 제품을 선택해야 할까.

키보드는 일단 문자입력 위주의 간단한 기능을 수행하므로 대략의 성능에서 큰 차이는 없다. 하지만 단축키나 전원기능이 들어있으면 사용이 훨씬 쉬워진다. 그리고 키보드의 감촉이나 버튼이 딸깍거리는 소리, 스프링의 힘, 버튼의 활자 마킹 등도 사용상 편의성에 영향을 미친다.

장시간 컴퓨터를 쓰는 사람이라면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적용한 내추럴 키보드가 좋다. 그러나 내추럴 키보드라고 해서 반드시 손이 편한 것은 아니다.

일부 사용자의 경우 내츄럴 키보드를 쓰면 오히려 손이 아프다는 사람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구입하기 전에 자신이 직접 조작해보고 자기 손에 가장 익숙한 느낌이 드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도움말〓㈜퓨처웍스 B2B팀 김대성씨)

<문권모기자>africa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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