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석이조" 인터넷 자선 사이트 속속 등장

  • 입력 2000년 5월 28일 20시 36분


“클릭 한번으로도 불우이웃을 도울 수 있다.”

인터넷이 자선사업의 새 매개체로 떠오르고 있다. 배너광고를 클릭하거나 쇼핑몰에서 물건을 구입하면 광고업체나 쇼핑몰 운영업체가 기부금을 대신 내주는 서비스가 등장했다. 인터넷 이용자들이 돈을 내지 않아도 후원업체가 기부금을 내는 것.

주오뜨 마케팅에서 운영하는 ‘The Good’(www.thegood.co.kr)에선 새 회원이 등록할 때마다 자동으로 100원씩 적립되어 불우한 이웃에게 전해진다. 후원사 광고를 클릭하면 광고 스폰서들이 한번에 5원씩을 기부한다. 회원전용 쇼핑몰에서 물건을 구입하면서 지원을 할 수도 있으며, 각계 유명인사의 소장품 경매를 통해 지원대상을 돕는 등 다양한 자선 활동에 참가할 수 있다. 두루넷이 설립한 ‘e-링크’의 ‘1004링크(www.1004link.com)’ 사이트의 경우 홈페이지에 들어가 자선단체를 선택한 후 원하는 쇼핑몰에서 상품을 구매하면 구매금액의 일정부분이 해당 자선단체에 기부금으로 자동 전달된다. 온라인 송금이나 카드결제를 통해서 자선단체에 직접 기부할 수도 있다.

㈜피오레커뮤니케이션스도 최근 기부 마케팅을 접목한 인터넷 쇼핑몰 ‘기브유넷’(www.giveyou.net)을 개설했다. 이 사이트에서는 제휴업체 상품을 구입하거나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구매대금의 일정 비율을 마일리지로 적립, 사회복지단체나 모교 동창회 등 고객이 원하는 곳에 기부금으로 보내준다.

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www.donor.or.kr)는 작년 11월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장기기증 운동을 벌여 최근 성공적으로 마감했다. 사이트 방문자가 장기기증을 신청하면 배너광고를 게재하고 있는 업체에서 1인당 1만원을 만성신부전 환자용 혈액투석기 마련 기금으로 기부한 것. 총 7153명이 장기 기증 의사를 밝혀 7153만원의 투석기 구입 기금이 적립됐다. 현재는 장기기증 관련 서적판매 대금의 5%를 후원금으로 적립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문권모기자> africa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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