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ESI포럼]"인터넷 인적자원개발 네트워크 구축"

  • 입력 2000년 5월 15일 19시 47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5일 "글로벌화 정보화시대에 국가 간 정보화격차(digital divide)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선 후진국간에 '인터넷 인적자원개발 네트워크'를 구축하자"고 세계 각국에 제안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밤(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로널드 레이건 국제무역센터'에서 열린 미국 경제전략연구소(ESI)포럼 개막식에서 '21세기 글로벌화의 혜택과 대가'라는 주제의 위성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대통령은 또 "국제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해 우선 주요국가들과 국제금융기관이 상호 정보교환과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헤지펀드와 투기성 단기자금에 대한 '모니터링 채널'이 설치돼야 한다"고 제의했다.

이어 김대통령은 세계화에 따른 토착문화와 외래문화간의 문화적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유네스코(유엔 교육 과학 문화기구)에 세계 문화감시망을 설치하는 등 새로운 논의가 활발하게 전개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특히 김대통령은 "한반도문제는 단순한 남북한 간 이슈가 아니라 '글로벌 이슈'"라고 강조하고 "북한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글로벌화 디지털화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제공되기를 희망하며 북한이 국제기구와 경제협력체에 참여하기를 희망할 경우 세계 각국이 이에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미국 경제전략연구소는 미국 경제분야의 주요 연구기관으로 93년부터 매년 세계의 정치 경제 및 학계지도자들을 초청해 연례포럼을 개최해왔으며 93년에는 앨 고어 미국부통령, 99년에는 고촉통(吳作棟)싱가포르총리가 연설했다.

이날 포럼에는 미국 행정부의 고위관리, 각계 전문가, 국제기구 주요 관계자 및 미국기업의 최고경영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최영묵기자> ym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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