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트디즈니사는 올해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동계 가전쇼에 출품한 대우전자 제품의 디자인에 주목했다. 대우전자는 미국 프랑스 일본 등에 위치한 디자인센터의 실력을 총동원한 컨셉트 제품을 이 전시회에 선보였는데 월트디즈니사가 디자인 감각에 반했다는 것. 디즈니측은 1월말 장기형 사장 앞으로 편지를 보내 5만달러에 이르는 전시비용을 전액 부담하겠으니 제품만 전시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디즈니랜드내 미래동 2층에 위치한 이노벤션스(Innovent-ions)관에 전시중인 대우전자 제품은 TV와 오디오를 교묘하게 결합시킨 ‘리플렉스’를 비롯해 모두 15종. 이노벤션스관에는 대우전자를 비롯해 GM 컴팩 AT&T SAP 카이저 하니웰 등 7개사가 함께 참여중인데 대우전자를 제외하곤 모두 전시비용을 전시회사가 자체 부담했다. 대우전자 관계자는 “디즈니랜드는 전세계 어린이들이 미래의 꿈을 키우는 장소”라면서 “미래형 제품을 모아놓은 이노벤션스관에 대우전자 제품이 전시돼 브랜드 인지도 향상 및 상당한 광고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