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약분업협력委 과천서 첫구성…의약품 유통등 제재

  • 입력 2000년 1월 14일 19시 40분


7월 의약분업을 앞두고 병원과 약국간 협조체제 구축을 위한 지역의약분업협력위원회가 14일 경기 과천시에서 처음으로 구성됐다.

과천시의 의사회 한의사회 치과의사회 약사회 및 시민단체 대표 등 10명으로 구성된 과천시의약분업협력위원회는 14일 과천시보건소에서 첫 회의를 갖고 의약분업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국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협의했다. 지역협력위원회는 지역내 의료기관에서 처방할 의약품 리스트를 약국에 사전 통지함으로써 약국에서 이를 미리 구비하도록 하고 처방용 의약품의 비축 및 신속한 배송 전달체계를 마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지역협력위는 또 △지역내 환자를 위해 의료기관 약국의 배치도 작성 △지역주민에 대한 의약정보 제공 △야간 및 휴일의 진료 및 조제대책 등을 마련하게 된다.

지역협력위는 환자가 한 약국에서 특정 의약품을 살 수 없게 될 때 의약품배송센터나 다른 약국에서 손쉽게 해당 의약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도와주게 된다.

특히 앞으로 의약분업이 실시되면 지역협력위에서 약국에 사전 통지를 하지 않는 의약품은 사실상 판매될 수 없게 돼 의약품 유통에도 막강한 권한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는 7월 의약분업을 앞두고 2월말까지 전국의 시군구에서 지역협력위원회를 모두 구성할 계획이었으나 의약분업안에 대한 의사들의 반발로 지금까지 한군데에서도 협력위를 출범시키지 못했었다.

<정성희기자> shch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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