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인터넷챔피언 박신희씨 "홈쇼핑 하면 컴도사 돼요"

  • 입력 2000년 1월 4일 19시 42분


“인터넷으로 쇼핑해보세요. 발품을 파는 것보다 훨씬 편하고 싸게 살 수 있어요.”

인터넷으로 물건을 사는 E소비자 박신희씨(26·서울 강서구 가양동).

지난해말 정보통신부가 주최한 제1회 주부 인터넷 챔피언 선발대회에서 고급과정 챔피언으로 뽑힌 주부다.

직장인도 아니고, 컴퓨터 전문가도 아닌 박씨가 인터넷에 빠진 것은 순전히 홈쇼핑 덕분.

가격비교 사이트를 통하면 믿을만한 쇼핑몰을 찾을 수 있고 예산에 맞는 물건을 고를 수 있어 편리하다.

“삼성인터넷쇼핑몰은 아기용품이 다양하고 한솔CS쇼핑몰은 여행권을 싸게 살 수 있어 좋아요. 공연예약도 좌석을 미리 보면서 할 수 있죠. 등기비용만 부담하면 티켓도 집에서 받을 수 있어요.”

7일이 출산예정일인 그는 요즘 음식사이트를 이용해 저녁식사를 해결한다. 일주일에 두번 조리법과 재료가 배달되는데 가격은 직접 장을 보는 것보다 훨씬 싼 2만원.

박씨는 인터넷 쇼핑을 하는 주부들에게 “배달된 물건과 주문한 모델이 일치하는지 꼭 확인해 보라”고 조언한다. ‘가짜 사이트’가 많이 사라졌지만 그래도 무조건 싸다고 거래하지 말고 상품에 대한 설명을 꼼꼼히 보아야 한다.

책이나 음반을 제외하고는 택배비를 받지 않는데 일부 업체의 경우 택배비를 소비자에게 부담시켜 물건값이 오히려 비싸지므로 주의하라는 당부. 특히 신용카드로 결제할 때는 보안에 신경을 써야 한다. 주문서 작성 후 ‘백버튼’을 눌러 보아 다시 주문서가 나타나면 보안이 철저하지 않은 업체이므로 이용하지 않는게 속 편하다.

“주부를 대상으로 하는 업체는 물건을 잘못 배달해놓고도 대충 넘어가려는 경향이 있어요. 그러나 주부네티즌들이 잘못된 거래에 대해 꼼꼼히 따져야 인터넷 쇼핑이 바로 자리매김할 수 있답니다. ”

<김진경기자> kjk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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