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교부 "車급발진 조사, 기계결함 요인 발견못했다"

  • 입력 1999년 12월 17일 19시 23분


건설교통부는 자동차 급발진사고의 원인규명을 위해 6개월에 걸쳐 조사를 벌인 결과 자동차의 기계적 결함요인을 발견할 수 없었다고 17일 밝혔다.

건교부는 급발진사고의 원인이 운전자의 운전습관 등 인적요인에 의해 발생할 가능성도 있어 이에 대한 분석을 한양대 인체공학연구소에 의뢰했으며 내년 9월경 결과가 나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건교부는 특히 ‘전자파에 의해 차가 급발진할 수 있다’는 주장을 검증하기 위해 차량운행 중 받을 수 있는 전자파보다 훨씬 강한 전자파를 발사해 시험한 결과 급발진이 일어날 수 있는 엔진회전수 상승은 없었다고 밝혔다.

건교부는 급발진사고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 점을 중시해 브레이크를 밟아야만 선택레버를 움직이게 하는 장치인 선택레버잠금장치(시프트록)를 앞으로 출고하는 모든 자동변속기 승용차에 장착토록 했다.

자동차성능시험연구소가 주관한 이번 조사는 △92건의 사고현장조사 △현대 대우 기아 등 자동차 3사의 대표차종 3대(쏘나타Ⅲ 프린스 크레도스)와 엔진 6기(쏘나타Ⅲ 뉴그랜저 프린스 아카디아 크레도스 엔터프라이즈)에 대한 모의시험 △급발진 사고가 났던 차량 9대에 대한 확인시험 등이었다.

〈송평인기자〉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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