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 하반기 선봉"…경기회복세 주도

  • 입력 1999년 8월 18일 19시 25분


실물 경기가 빠른 속도로 살아나고 있다.

97년말 이후 급락했던 제조업가동률은 6월에 79.8%를 기록해 정상수준인 80%에 거의 근접했다. 주춤하던 수출도 환율 안정과 해외시장 여건 호조로 5월 이후 증가세로 돌아섰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8일 ‘최근 산업 경기의 특징과 향후 전망’ 보고서를 통해 “중화학공업 생산은 연초부터 증가세로 돌아섰고 경공업 생산도 4월 이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중소제조업 생산도 회복되는 등 경기 회복 추세가 전 부문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특히 정보통신기기와 반도체 소프트웨어 등 IT(Information Technology)산업이 경기 회복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IT산업의 총수출은 지난해 300억달러에서 올해 400억달러로 증가, 국내 총수출의 3분의 1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액정표시장치(LCD)와 무선통신기기는 상반기 동안 전년대비 372%와 83%의 수출신장률을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도 수요가 크게 늘고 D램 가격이 오르면서 올해 목표인 185억달러를 무난히 넘어설 전망. 연구소는 최근의 반도체 가격 상승은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하반기에도 지속적인 상승세를 탈 것으로 내다봤다.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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