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1999년 6월 30일 21시 09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병원 정문을 지나 바로 왼쪽에 위치했던 당시의 연구소는 지금은 플레밍 박물관으로 변모했다. 건물 3층(영국에서의 2층) 플레밍 박사의 연구실은 아직 옛 모습 그대로다. 배양접시를 들고 연구에 진력하던 그의 체취가 물씬 풍기는 듯하다. 2평도 채 안되는 연구실에는 그가 사용하던 현미경과 플라스크 배양접시 책 등이 다소 어지럽게 놓여 있다.
이 박물관을 직접 만든 큐레이터 케빈 브라운은 박물관을 ‘마이 베이비’라고 부른다. 그는 이곳을 찾는 방문객을 위해 플레밍 박사가 페니실린을 발견한 배양접시모형을 들고(진짜 배양접시는 대영박물관에 비치돼 있다) 플레밍의 연구업적을 열심히 설명한다. 연구실 전면에는 또 아래층에서 푸른곰팡이가 날아든 것으로 유명해진 창문이 3개가 있다. 그러나 과거 알레르기 천식 연구실로 사용되던 2층은 현재 기념품 판매소와 방문객 대기실로 변했고 4층은 플레밍 전시관이 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