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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6월 22일 19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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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의대 의과학연구원 류재웅(柳裁雄)교수팀 (실험동물연구실)과 김태윤(金泰潤)교수팀 (피부과연구실)은 생쥐의 방광세포와 사람조혈성장인자 유전자를 재조합시킨 뒤 이를 대리모 생쥐의 수정란에 삽입, hGM―CSF 유전자를 가진 형질전환 생쥐군(群)을 세계 최초로 만드는데 성공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사람조혈성장인자(hGM―CSF)는 세포내에서 활동하는 중요한 면역반응인자로 인체내에서 극소량만 분비된다. 이 인자는 재생불량성 빈혈 등 난치성 혈액질환의 치료과정에서 백혈구가 저하됐을 경우 투여돼 백혈구의 생성을 촉진해주는 중요한 치료제.
그러나 1g에 소매가가 1억5000만원에 달해 일반 환자들에겐 ‘그림의 떡’이었다.
연구팀은 작년 11월 hGM―CSF 유전자를 지닌 첫 형질전환 쥐를 출산시키는데 성공, 이어 1월과 4월 자연교배를 통해 태어난 2세대와 3세대 생쥐에서도 절반 가량이 hGM―CSF 유전자를 가진 것으로 확인했다. 이들 형질전환 생쥐들은 1ℓ당 0.2㎎의 hGM―CSF를 함유하고 있는 오줌을 배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종래기자〉jongra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