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콤 「비전」]『인터넷분야 주력사업 육성』

  • 입력 1999년 5월 31일 18시 53분


데이콤(대표 곽치영·郭治榮)이 기존 유선전화 위주의 서비스에서 탈피해 인터넷 기반의 종합정보통신회사로 대변신을 선언했다.

곽치영 데이콤사장은 31일 기자회견을 갖고 “PC통신 천리안과 인터넷 전자상거래(EC) 위주로 사업구조를 대대적으로 혁신하겠다”는 내용의 ‘데이콤 비전’을 발표했다.

곽사장은 “시외전화 국제전화 등 음성전화가 매출의 60%를 차지하지만 시장성이 한계에 달한 반면 인터넷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어 인터넷 부문을 주력사업으로 삼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데이콤은 유선전화 사업은 현 수준만 유지하고 천리안을 인터넷기반의 서비스로 발전시키며 시스템 용량도 1천만 가입자를 수용할 수 있도록 대폭 확장키로 했다.

곽사장은 “내년 3월 미국 장외주식시장(나스닥)에 주식을 상장하겠다”면서 “천리안의 사업가치로 볼 때 상장가는 미국 AOL 상장가의 3분의 1 수준인 주당 25만원선이 될 것으로 컨설팅업체에서 전망했다”고 말했다. 데이콤은 회사이름까지 ‘㈜천리안’으로 바꾸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콤은 앞으로 천리안 인터넷 전자상거래 부문에 3조원을 투자해 2005년에는 매출의 85%를 이 부문에서 달성하고 가입자 6백25만명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과 위성사업에 4천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데이콤은 시외전화 매출의 55%를 한국통신에 접속료로 내고 있는 등 음성전화 사업의 수익성이 줄곧 악화돼왔다.

데이콤의 이날 발표는 경영권을 확보한 LG가 지난달초 밝힌 장기비전과 맥을 같이하는 것이다.

〈김종래기자〉jongra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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