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게임」부모랑 함께하면 중독 예방

  • 입력 1999년 4월 19일 19시 25분


컴퓨터게임 ‘스타크래프트’의 유해성 여부를 놓고 한국공연예술진흥협의회(공진협)와 정보통신윤리위원회가 벌인 논란은 학부모 사이에 불안감만 키웠다.

중학교 1년생 아이를 둔 주부 김성옥씨(39·서울 목동)는 “기지를 파괴하는 과정에서 사람이 죽는 순간 피가 튀는 장면이 들어있는 ‘스타크래프트’를 비롯한 일부 게임의 잔혹한 장면이 아이에게 나쁜 영향을 미칠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게임이 청소년 유해매체물이 아니라고 판정했던 정보통신윤리위 김철환과장은 “게임할 때 폭력장면이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며 “‘스타크래프트’의 중간중간 피를 연상시키는 부분이 있으나 아이들은 ‘피’라기 보다는 적을 물리쳤다는 ‘기호’로 받아들인다”고 주장했다. 유해판정을 내렸던 공진협에서도 일부 문제장면을 수정하면 등급조정을 통해 청소년도 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허가할 방침.

김과장은 “그러나 컴퓨터게임의 특성상 쉽게 빠져들어 많은 시간을 컴퓨터 앞에서 보내게 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결국 무조건 금지하기 보다는 부모가 함께 게임을 함으로써 ‘중독’을 예방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결론이다. 문화관광부와 공진협에서 선정한 ‘우수게임’이 좋으나 국내게임에 한정된 것이 흠.

▼문화관광부 공진협선정 우수게임▼

▽PC게임

△코룸3(하이콤) △작스존(시노조익) △대물낚시광(타프시스템) △날아라 슈퍼보드―환상서유기편(한국크로스테크) △머털도사 백팔요괴편(오에스씨) △둘리의 대모험(씨디빌) △붉은매(에스티엔터테인먼트) △퇴마전설(트리거소프트) △한국프로야구98(사내스포츠) △조선협객전(토미스) △브리트라(F.E.W) △에일리언슬레이어(디지털임펙트) △하르모니아전기(막고야) △영혼기병 라젠카(패밀리프로덕션) △자연과 함께 놀며 공부하며(믹스디자인) △삼국지천명(동서산업개발) △황금임파서블(재미시스템개발)

▽온라인게임

△바람의 나라(넥슨)

〈김진경기자〉kjk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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