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사양 다른 PC 값차이 「하늘과 땅」

  • 입력 1998년 12월 18일 19시 21분


“아니, 무슨 PC가 이렇게 비싸?”

삼성전자가 최근 선보인 매직스테이션 ‘M6100―DG00’의 가격표를 보면 눈이 휘둥그래진다. 일반 데스크톱 PC의 3배나 되는 5백40만원.

하지만 요모조모 뜯어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인텔의 펜티엄Ⅱ 4백50㎒를 채택, 국내 일반 데스크톱 PC 가운데 가장 빠른 처리속도를 자랑한다. 6.4기가바이트의 대용량 하드디스크는 일반 PC의 두배 수준. 여기에 빠른 그래픽 처리를 위해 4메가 비디오램을 달았다.

그래픽 작업을 비롯, 용량이 큰 각종 멀티미디어 자료를 처리해야 하는 사용자가 타겟.

서울 용산 나진상가의 한 점포에서 11일 PC통신에 올린 조립PC의 가격은 현금가 기준 88만원. 규격이야 다르지만 매직스테이션 ‘M6100’의 6분의 1에 불과한 가격.

인텔의 셀러론 3백㎒ 프로세서에 하드는 5.1기가바이트. 56Kbps 모뎀에 32배속 CD롬 드라이브에 스피커까지 사운드카드와 비디오카드를 빼면 갖출 건 다 갖춘 셈이다.

전자상가를 돌며 품목별로 가장 싼 부품만 골라 구입한 후 스스로 조립하면 가장 싸다. 하지만 초보자에겐 결코 쉽지 않은 일.

전문가들은 “대기업 PC의 경우 제품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테스트 비용과 R&D 투자, 광고비, 교육비, 애프터서비스 비용 등이 모두 포함되기 때문에 비쌀 수 밖에 없다”고 설명.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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