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한대 침엽수 「가문비나무」군락 지리산서 발견

  • 입력 1998년 11월 6일 19시 22분


아한대 침엽수림인 가문비나무 군락이 한강 이남지역에서 처음 발견됐다.

녹색연합(사무총장 장원·張元)은 5월부터 10월까지 지리산 반달가슴곰 서식처 실태조사를 위해 지리산 골짜기와 능선을 정밀조사하던 중 지리산 동부 천왕봉(1,915m)에서 중봉(1,875m) 하봉(1,781m)으로 이어지는 능선일대에서 가문비나무 군락을 발견했다고 6일 밝혔다.

가문비나무 군락지는 지리산에서도 험준한 곳으로 일반인들의 발길이 뜸한 경남 함양군 마천면과 산청군 삼장면 시천면 일대 해발 1천6백∼1천9백15m 능선과 사면에 위치해 있으며 50만㎡(15만평) 규모로 알려졌다.

가문비나무는 강원도 설악산 계방산 일대에서 일부 개체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한강 이남지역에서 대규모 군락지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녹색연합은 밝혔다.

녹색연합은 이번에 발견된 군락지에 수령 2백년 이상 높이 15∼20m의 가문비나무가 다수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이원홍기자〉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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