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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7월 23일 19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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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욱(崔在旭)환경부장관은 서울 종로구 구기동에서 경기 정부 과천 청사까지 50분 남짓 걸리는 출퇴근 시간이면 어김없이 쪽지시험을 치르는 수험생이 된다.
문제를 내는 사람은 인터넷 ‘환경부장관과의 토론마당’에 글을 올리는 일반 시민들.
지난달 10일 개설된 이래 23일까지 올라온 글은 하루 5건꼴인 2백17건. 조회건수는 이보다 훨씬 많은 2만여건이다.
질문은 물 쓰레기 동물보호 문제 등 다양하다.
‘먹는 샘물을 안심하고 마셔도 되는가’ ‘낚시면허제는 언제 시행하는가’ ‘태종 이방원과 치악산국립공원과의 관계는’ 등은 그래도 쉬운 편.
그러나 ‘당신의 환경적 가치를 반영할 철학적 기조는’ ‘세계적으로 가장 심각한 것은’과 같은 뜬구름 잡는 질문에는 모범답안이 있을 수 없다. 출퇴근 시간으로도 모자라 밤늦게까지 서재에 틀어박혀 부지런히 볼펜을 놀린다. 전화 02―504―9211, 팩스 02―504―9200, 인터넷 http://www.moenv.go.kr
〈이진영기자〉eco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