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공-축구공-골프공은 어떻게 만들어지나?

  • 입력 1998년 7월 21일 19시 36분


공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일까.

야구공은 매우 단단하지만 실제는 부드럽고 연한 실로 되어 있다. 메이저 리그 공인구를 직접 만들고 싶다면 다음과 같이 하면 된다.

먼저 16분의 13인치 크기의 코르크심 위에 검은 고무를 씌우고 다시 붉은 고무로 싼다. 여기에 청회색 모직실 1백21야드를 감는다. 그위에 흰색 모직실 45야드와 청회색 모직실 53야드, 그리고 순면 겹실 1백50야드를 감고 특수 고무 접착제를 바른다.

마지막으로 표백된 가죽을 씌우는데 이때 바느질에 사용되는 실은 붉은 색 면실이고 솔기는 모두 1백8땀이다. 완성된 야구공은 둘레 22.9∼23.5㎝, 무게 1백42∼1백49g.

축구공의 경우 처음에는 주로 소나 돼지의 오줌보에 바람을 넣은 공이나 동물가죽에다 털을 집어넣은 공이 많이 사용됐다.

98 프랑스월드컵 공식구 ‘트리콜로’는 가죽 내부에 폴리우레탄 거품을 규칙적으로 배열해 수축력과 반발력을 높였다. 강력한 폴리우레탄에 둘러쌓인 미세거품들은 발의 충격을 받고 순간적으로 수축했다가 팽창하면서 강한 반발력을 발휘한다.

스폴딩 타이틀리스트 등 골프장비 메이커들은 골프공 개발에 회사의 사활을 걸고 있다. 달걀보다 작은 공이지만 이들의 손을 거치면 마술의 대상이 된다. 골프공 비거리의 비밀은 공표면에 곰보자국처럼 패인 딤플. 딤플의 수와 깊이에 따라 공은 온갖조화를 부린다. 보통 골프공의 딤플은 3백∼5백개. 요철부분이 얕으면 높은 포물선을 그리는 대신 거리가 덜 나가고 깊으면 타구가 라이너성이면서 더 멀리 나간다. 1천분의 1인치 차이의 딤플 깊이가 15야드 정도의 비거리 차를 만들어낸다. 이때문에 딤플의 디자인은 특허로 등록된다.

〈정영태기자〉ytce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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