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베스트셀러 「점성학파일」,별자리별 직업-성격분석

  • 입력 1998년 3월 2일 20시 08분


게자리 사람은 내향적이고 사자자리는 자기표현 욕구가 강하다. 사수자리는 여행을 좋아하고 물병자리는 머리가 좋다…. 옛날부터 서양인의 정신세계를 사로잡아온 점성학은 과학적 근거가 있는 것일까.

최근 독일에서 베스트셀러가 된 ‘점성학파일’의 저자 군터 작스는 주저하지않고 그렇다고 대답한다. 독일 작스그룹과 오펠그룹의 대주주인 작스는 생년월일 결혼 이혼 병력 범죄기록 등 스위스인 수십만명의 신상정보 및 소비습관 설문조사 결과를 수집, 뮌헨대 통계학과에 의뢰해 별자리와의 상관관계를 분석하도록 했다. 점성학이 미신이라면 별자리마다 직업분포와 사망원인이 비슷해야 한다. 그러나 분석결과 별자리에 따라 배우자나 직업 선택, 사망원인에서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다.

그가 창시한 ‘점성통계학’은 별자리와 범죄성향, 취미와의 상관관계도 통계적으로 보여준다. 마약범죄자 중에는 염소자리가, 강도범 중에는 천칭자리, 뺑소니차량운전자 중에는 황소자리가 많다. 게자리는 팝음악에 관심이 많고 청바지를 즐겨입는다. 전갈자리는 권련 피우기를 즐기고 사수자리는 강의듣기를, 물고기자리는 정원손질을 좋아한다.

▼배우자 선택〓1987∼94년 스위스에서 결혼한 35만8천7백63쌍을 분석한 결과 염소 물병 양 쌍둥이 처녀 사수자리는 같은별자리끼리 결혼하는 경우가 많았다. 양자리여성과 사자자리남성, 천칭자리여성과 황소자리남성, 전갈자리와 물고기자리도 궁합이 잘 맞는다.

▼직업 선택〓1990년 스위스인 4백4만5천여명의 직업을 조사한 결과 별자리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양자리는 농업종사자와 학교교사로 진출한 경우가 많았다. 황소 쌍둥이 게자리는 농업 건축업 종사자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사자자리는 기업인과 화가가 많은 대신 건축업과 농업 종사자는 적었다. 천칭과 전갈자리는 제빵업자 건축업자 화가 미용사가 많은 대신 교사는 적었다. 물병자리와 물고기자리는 농업종사자와 교사가 많았다.

▼사망원인〓1969∼94년 스위스에서 사망한 68만7천8백50명을 대상으로 사망원인을 조사했다. 사자자리는 뇌혈관질환으로, 전갈자리는 위암으로 사망한 사람이 많았다.

〈김세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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