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불황은 없다』…올 4대업체 매출 60%급성장

  • 입력 1997년 12월 21일 20시 24분


올해 PC통신업계는 유례없는 경제위기 속에서도 가입자와 매출액이 크게 증가하는 호황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업계 추산에 따르면 올해말 4대 주요 PC통신사의 가입자수는 3백18만여명, 매출액은 2천3백10억원에 이르러 작년에 비해 각각 82.6%와 60.1%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데이콤의 천리안은 11월말 업계 최초로 유료 가입자 1백만명을 돌파하면서 올해 연간 매출액 8백억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되며 순이익도 지난해 5억원에서 2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PC통신의 하이텔은 올해말로 가입자 90만명을 기록하고 매출액 5백80억원을 올려 지난해에 비해 각각 119.5%와 40.4%의 신장률을 보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나우콤의 나우누리는 올해말까지 가입자가 65만명에 이르고 올해 매출액 3백80억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SDS의 유니텔은 △가입자 63만명 △매출액 5백50억원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대체로 내년에도 PC통신과 인터넷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통신 소프트웨어의 발전과 멀티미디어 기능의 강화, 고속통신서비스의 확대 등으로 PC통신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데이콤은 내년 가입자 목표를 1백45만명으로 잡았으며 매출액은 1천4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 다른 업체들도 대개 40∼60% 가량 가입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데이콤 마케팅팀의 한 관계자는 『경기침체를 감안해 당초 목표를 낮춰 잡은 수치』라며 『다양한 서비스 개발과 새로운 통신소프트웨어의 등장으로 인터넷시장의 확대와 더불어 계속적인 성장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두개 이상의 서비스에 가입한 복수 가입자들이 불황으로 가입을 해지할 가능성이 커 지나친 낙관은 금물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또 SK텔레콤의 넷츠고가 10월 상용서비스를 시작한데 이어 내년 2월 LG인터넷이 「채널아이」라는 이름으로 컴퓨터통신 시장에 가세하면 기존 PC통신사와 치열한 가입자 유치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PC통신사들은 이에대비, 인터넷 관련 서비스를 강화하는 한편 인터넷폰 인터넷팩스 등 인터넷을 이용한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개발하고 온라인광고와 사이버쇼핑 등 수익사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김홍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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