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을전자 美현지법인,세계 첫 144MB디스켓 개발

  • 입력 1997년 12월 8일 20시 28분


갑을그룹 계열사인 갑을전자가 세계 처음으로 1백44메가바이트(MB)용량의 컴퓨터 디스켓과 드라이브를 개발했다. 이 신제품은 기존의 플로피디스켓을 빠른 속도로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갑을전자는 8일 『미국내 현지법인인 카렙사가 기존 1.44MB 용량의 디스켓 1백장을 한꺼번에담을 수 있는 「UHD(Ultra High Density)144」 플로피디스켓과 이를 구동하는 드라이브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갑을이 개발한 제품은 미국 아이오메가사의 「집드라이브」(용량 1백MB)같은 경쟁제품과 달리 기존 디스켓을 읽을 수 있고 가격이 50달러로 경쟁제품보다 절반이상 싸다. 디스켓 가격도 기존 1.44MB 디스켓의 절반가량인 5달러에 불과하다. 이들 제품이 지난달 미국 컴덱스쇼에 첫 선을 보인 이후 미국의 델컴퓨터와 일본의 NEC가 자사 PC에 채용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으며 미 마이크로소프트사도 생산협조 제안을 해왔다고 갑을측은 밝혔다. 이와 관련, 미국의 한 컴퓨터 관련 전문분석기관은 『2000년경 이 제품이 기존 플로피디스켓을 밀어내고 연간 40억달러인 이 시장의 20% 이상을 점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갑을그룹은 전자산업의 기반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95년 미국에 20여명의 현지기술인력을 채용한 벤처기업을 세워 이번 개발에 성공했다. 갑을전자의 박시호(朴時鎬)대표이사는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가 2000년 6천만달러(약 8백억원)가량의 순이익을 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박현진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