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사대,「인터넷 스쿨」시범수업 『흥미진진』

  • 입력 1997년 10월 28일 19시 47분


가상공간의 학교 「인터넷스쿨」이 문을 열었다. 서울대 사범대 「인터넷스쿨 운영본부」(본부장 이성묵·李聖默)는 28일 오후 서울 성북구 종암동 서울대사범대 부속고등학교 선농당 3층 시청각실에서 이 학교 1학년 학생 20여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시범수업을 가졌다.(사진) 이날 학생들이 칠판없는 교실에서 컴퓨터 마우스를 필기구 삼아인터넷상의전자교과서를통해 배운 것은 물리과목의 「파동」. 물리담당 오문환(吳文煥·40)교사는 자신의 PC로 「인터넷스쿨」에 접속한 뒤 파동이 퍼져가는 동영상과 파동이 중첩되는 모습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며 파동의 개념을 가르쳤다. 몇몇 학생이 보충 설명을 요구하자 오교사는 칠판을 지우며 분필가루를 날리는 대신 모니터상의 이전화면으로 돌아가 설명을 마친 뒤 『그래도 이해가 안되는 학생은 집에서 인터넷을 통해 녹화된 수업장면을 보며 복습하세요』라고 말했다. 서울대 사범대가 1년 넘게 준비해 이날 개교한 「인터넷스쿨」의 장점은 일방향 강의식인 위성과외와 달리 인터넷상에서 교사와 학생간에 대화가 가능하고 개인별 수준별 학습을 할 수 있다는 것. 「인터넷스쿨」 학생은 전자교과서에 어려운 내용이 나오면 언제든지 「보충주제」로 빠져나가 자세한 설명을 볼 수 있다. 이해가 안되는 문제는 「게시판」에 질문으로 띄워 놓으면 1백30여명의 「인터넷스쿨」 교사들이 자세한 해답을 보내준다. 「인터넷스쿨」에서는 과외활동도 활발해 「상담방」을 통해 각종 고민을 전문상담가에게 온라인으로 털어놓을 수 있고 「통신마당」에서는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토론을 벌일 수도 있다. 인터넷스쿨에 접속하려면 웹브라우저에서 「http://uniweb.unitel.co.kr:8083」을 입력하거나 유니텔에서 「교육사회(go EDU)」메뉴로 간 뒤 「인터넷스쿨」을 선택하면 된다. 〈부형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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