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에도 「代父」생긴다…나우콤,「넷파더」 모집

  • 입력 1997년 8월 27일 20시 40분


가톨릭에서는 새로 세례를 받는 사람에게 대부(代父) 대모(代母)를 두고 신앙생활을 지도하도록 한다. PC통신에서도 새내기 통신인들에게 기술적인 문제에서부터 올바른 통신문화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사항을 손수 가르쳐주는 넷파더(Net Father)가 등장, 호응을 얻고 있다. ㈜나우콤(대표 姜昌勳·강창훈)이 지난 16일 PC통신 나우누리에 「새내기/도우미」서비스를 열고 초보 통신이용자를 도와줄 넷파더를 모집한 결과 자원봉사자가 열흘만에 4백50명을 넘어섰다. 이들은 △대화방에서 나가는 법을 몰라 고생하거나 △PC통신을 이용한지 몇달이 지나도록 전자우편 한통 받지 못하고 △게시판에 글 한번 올리지 못했던 초보시절의 서러움을 떠올리며 자상한 도우미로 발벗고 나섰다. 특히 뇌성마비 장애인 이성우씨(29·ID 자유인2)는 「작은 힘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어요」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나무젓가락을 물어서 타이핑을 치고 있습니다만 「컴 통신」 경력은 5년입니다. 언제든지 통신에 관해 궁금하신 사항이 있으시면 연락 주십시오』라고 밝히기도 했다. 「새내기/도우미」 서비스를 찾는 초보자의 신청도 줄이어 이미 9백여명이 전담 도우미를 모시고 PC통신에서 걸음마를 시작했다. 전자우편도 이용할 수 없는 「왕초보」라면 나우누리 상담실(02―590―3800)로 문의한 뒤 구체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김홍중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