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해커수사대는 4일 인터넷 광고회사의 전산망에 불법침입, 초기화면에 누드사진을 띄우고 가입자의 접속을 막은 인터넷 광고업체 A사 정보시스템 과장 송승호씨(27) 등 2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송씨 등은 지난달 28일 밤10시경 서울 서초구 반포동 회사사무실에서 인터넷 광고업체인 J사의 전산망에 들어가 6백여개 업체의 광고물을 삭제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J사의 홈페이지 초기화면에 누드모델 이모씨의 나체사진을 게재, 인터넷 가입자의 광고물 접속을 24시간 가량 방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J사는 이들의 해킹으로 고객의 전산 접속이 끊기면서 해약 40건, 수금불이행 25건의 피해를 보았다고 주장했다.
경찰조사 결과 송씨 등은 J사에서 함께 근무하다 퇴사했으며 같은 업종인 A사를 설립한 뒤 J사를 골탕먹이기 위해 해킹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송상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