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4자리입력 「2000년 컴퓨터大亂」없다

  • 입력 1997년 2월 6일 18시 55분


오는 2000년이 되면 컴퓨터가 연도표기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발생할 대혼란을 막기 위해 금융기관들이 본격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현재 컴퓨터는 연도 끝자리 두 숫자만을 인식, 2000년에 「00」만을 인식해 이자계산 등이 뒤죽박죽되기 때문이다. 주택은행 관계자는 6일 『최근 1백여억원을 들여 금융통합정보시스템 「파워넷」을 가동하면서 2000년 연도표기 문제를 해결했다』고 밝혔다. 끝의 두자리 연도만 인식하게 돼 있는 프로그램을 네자리 모두 인식하도록 바꾸고 단말기에 연도를 입력할 때 97년2월6일인 경우 종전의 「970206」이 아닌 「19970206」으로 입력하는 방식으로 개편했다. 또 지금까지 축적된 데이터베이스의 연도표기도 모두 이같이 바꿨다. 이 은행 전산정보부 金致赫(김치혁)과장은 『수십억원의 비용이 들어가는데다 단말기 하나하나를 살펴야 하기 때문에 개편작업이 매우 힘들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지난 91년 시스템구축 때 이런 문제가 생길 것을 미리 알고 연도를 네자리로 인식하도록 응용프로그램을 교체했다. 올해부터는 IBM 등의 도움을 받아 프로그램을 본격 점검할 계획이다. 국민은행 정보시스템부 관계자는 『우리가 사용하는 업무용 프로그램들은 이미 교체했으나 하드웨어에 기본장착된 운영체제 등을 올해부터 본격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朴賢眞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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