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동아 정보화캠페인]美 전쟁터 원격진료 사례

  • 입력 1997년 1월 26일 20시 03분


전쟁터에서 전투중인 미군병사가 총상을 입는다. 심장박동수 혈압 호흡수 등을 자동 점검하는 손목 특수장치가 긴급 상황이 일어났음을 알아차리고 비상 신호를 쏜다. 위생병은 위치측정시스템(GPS)으로 신호를 역추적해 부상병의 위치를 파악한다. 위생병이 이마에 있는 원격카메라로 환자의 부상부위를 살피면 후방에 있는 진료 센터 모니터에 환자 상태가 그대로 나타난다. 위생병은 의사의 지시를 받아 응급처치를 한 후 부상병을 안전하게 후송한다. 영화속 시나리오가 아니다. 미국국방성은 지난해 10월 이같은 내용의전장원격진료(Battle Telemedicine)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국방부는 『월남전에 이 시스템을 도입했다면 전사자를 30%이상 줄였을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2000년부터 상용서비스될 예정이다. 외국에선 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한 첨단 의료서비스가 시범단계를 뛰어넘어 이미 상용화되고 있다. 아드리아해에 있는 미국 항공모함에서 중환자가 발생하면 이 환자의 X레이사진은 인공위성을 통해 독일 란트스튤 통합병원으로 전송된다. 전문의사는 X레이를 판독하면서 화상회의시스템을 이용해 문진 진찰을 하고 처방전을 내린다. 유고슬라비아 내전에 파견됐거나 걸프전에 참전했던 미국병사들은 지구 어디에 있든지 원격진료로 최고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받았다. 한발 더 나가 미국은 전세계 1백24개 군병원을 네트워크로 연결한 후 병사들의 병력(病歷)을 데이터베이스화해 활용하는 사업을 추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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