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소프트-「큰컴」,日韓번역SW 저작권 갈등

  • 입력 1997년 1월 22일 16시 36분


日韓번역소프트웨어 '오경박사'가 범용통신프로그램 '이야기'의 개발업체인 큰사람컴퓨터㈜(대표 黃太煜)가 개발한 제품인 것처럼 일부 언론에 보도된것과 관련, 오경박사 개발업체인 ㈜유니소프트(대표 趙容範)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2일 유니소프트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큰사람컴퓨터는 최근 '일본어이야기' 속에 日韓번역소프트웨어가 내장되어 있다고 일부 언론에 알리면서 유니소프트의 오경박사를 자사제품으로 오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유니소프트는 지난 14일자 모일간지에 자사의 오경박사프로그램이 사진과 함께 이야기프로그램속에 내장된 것으로 소개된데 이어 19일 모방송에 또다시 같은 내용의 보도가 나가자 "저작권침해"라며 큰사람컴퓨터측에 이에 대한 해명과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유니소프트는 큰사람컴퓨터측에 대해 국내 5개 일간지에 사과광고를 게재할 것을 요구하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컴퓨터프로그램보호회에 제소키로 했다. 이 회사는 이런 해결방안으로 사태가 원만히 타결되지 않을 경우 법원에 정식고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니소프트는 큰사람컴퓨터측이 저작권법상 ▲상표권침해 ▲성명표시권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유니소프트의 반발이 예상외로 강력하자 한때 '억지주장'이라고 일축했던 큰사람컴퓨터는 한발 물러서 유니소프트의 요구를 최대한 수용키로 방침을 선회,문제의 실마리가 풀리고 있다. 큰사람컴퓨터의 黃사장은 "양사가 일본어이야기 프로그램속에 오경박사를 내장키로 하는 내용의 계약이 거의 막바지에 이른 상황에서 본의 아니게 언론에 잘못 알려졌다"면서 "주요일간지에 사과광고를 게재하는 등 유니소프트의 요구를 받아들일 방침"이라고 말해 큰사람컴퓨터의 약속이행 여부가 주목된다. 이로써 양사간의 갈등은 일단락될 것으로 보이나 이번 문제로 서로 감정의 골이 깊어져 향후 협력관계에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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