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공원 진단]외국의 「엑스포」활용사례

  • 입력 1996년 12월 18일 20시 48분


「洪錫珉기자」 단한번의 행사를 위해 조성한 엑스포시설은 행사가 끝난후 처리가 쉽지 않다. 엑스포를 치렀던 나라들은 어떤 방법으로 문제를 풀었을까. 주최측에 따라 해법이 다양하지만 대부분은 주최측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민영화를 답안으로 선택했다. 70년 일본 오사카엑스포의 경우 전체 70만평의 엑스포 부지 가운데 38만평에 엑스포 기념협회가 놀이시설과 기념관을 운영중이다. 나머지 42만평은 민간업체가 사들여 동물원과 녹지공원으로 꾸몄다. 일본 쓰쿠바엑스포기념재단은 85년 행사를 마친 후 8천평의 부지만 남겨 과학기술진흥을 위한 엑스포센터를 열었다. 30여만평은 기업에 팔아넘겨 주택과 상가가 들어섰다. 86년 캐나다 밴쿠버엑스포는 전체 21만평 중 3천평만 비영리 과학진흥재단인 과학세계협회(SWS)가 사이언스월드를 지어 활용중. 이곳 역시 나머지는 매각해 상업주택지역으로 변모했다. 대전엑스포보다 한해 먼저 열렸던 스페인의 세비야엑스포는 지금까지 엑스포시설을 가장 잘 활용한 사례. 전체 65만평 부지 가운데 17만평은 기업이 임대해 테마파크를 꾸몄다. 13만평에는 중앙정부 주정부 시정부가 공동출자해 기념지역을 조성했다. 35만평은 연구소 기업체 대학에 임대해 첨단 연구단지로 자리잡았다. 88년 호주의 브리즈번 엑스포는 12만평 부지 가운데 5만평을 주정부가 위락공원 회의장으로 사용중이다. 7만평은 민간업체에 임대해 컨벤션센터 음악당이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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