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확대-쌍꺼풀-광대뼈,흉터 줄인 수술법 잇따라

  • 입력 1996년 12월 1일 19시 57분


「金學辰기자」 「흉터를 줄여라」. 성형수술 받은 환자를 만족시키려면 흉터가 작아야 한다. 흉터를 최소로 줄인 기발한 수술법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배꼽에 내시경을 집어넣어 유방을 확대하는가 하면 눈꺼풀을 째지 않고 서너군데만 꿰매 쌍꺼풀을 만드는 수술, 레이저를 이용해 광대뼈를 축소하는 수술이 유행하고 있다. ▼유방확대수술〓세인성형외과 박진석원장(02―508―2674)은 최근 대한성형외과학회에서 내시경을 이용해 배꼽으로 식염수 주머니를 삽입하는 유방확대술을 발표했다. 이 수술법은 배꼽 안쪽을 1㎝ 정도 째고 그 속으로 내시경을 집어넣어 가슴 속에 실리콘 주머니를 삽입하는 것. 주머니 속에는 인체에 무해한 식염수를 넣어 유방의 크기와 모양을 보기좋게 만든다. 배꼽 안쪽을 째기 때문에 겉으로 흉터가 남지 않는다. 유선(乳線)조직과 가슴근육 밑으로 식염수 주머니를 넣어 손으로 유방을 만질 때 이물감(異物感)이 느껴지지 않게 했다. 박원장은 환자 84명에게 이 수술법을 적용, 78명은 만족했고 나머지 6명은 수술후 유방이 딱딱해지는 부작용이 있었다고 밝혔다. 양쪽 가슴을 수술하는데 드는 비용은 3백만∼4백만원이고 수술시간은 1시간 이내. 수술후 배꼽 위쪽에 멍이 남지만 2,3주가 지나면 없어진다. ▼쌍꺼풀수술〓송영주성형외과원장(02―3452―7277)은 눈꺼풀을 3∼4㎜만 째고 쌍꺼풀을 만드는 매몰법을 시술하고 있다. 현재 널리 쓰이는 쌍꺼풀수술법은 △눈꺼풀을 3㎝정도 길게 째고 실로 꿰매는 절개법과 △원하는 모양의 쌍꺼풀라인을 따라 서너군데만 꿰매고 매듭을 짓는 매몰법 두가지가 있다. 절개법은 쌍꺼풀이 뚜렷하게 나오지만 흉터가 남고 수술부위가 부어 회복하는데 일주일 정도 걸린다. 매몰법은 흉터가 거의 없고 2,3일만에 외출할 정도로 빨리 낫지만 쌍꺼풀이 잘 풀리는 단점이 있었다. 송원장이 개발한 매몰법은 실로 꿰맬 때 매듭을 하나로 해서 잘 풀리지 않게 한 것. 수술후 실과 매듭은 눈꺼풀 속으로 집어넣어 겉에서 보이지 않게 한다. 쌍꺼풀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시 풀 수 있다. 수술비용은 양쪽 눈에 1백만원 정도. 수술후 한달만 지나면 의사도 어디를 꿰맸는지 모를 정도로 감쪽같다. ▼광대뼈축소술〓김진왕성형외과원장(02―516―3713)은 레이저와 내시경을 이용해 툭 튀어나온 광대뼈를 들어가게 한다. 이마의 주름살을 펴거나 비대칭적인 얼굴을 바로잡는 수술도 하고 있다. 종전에는 광대뼈수술을 할 때 귀 윗부분에서 머리까지 양쪽에 6∼8㎝씩 쨌지만 김원장은 1.5㎝씩만 째고 레이저와 내시경을 집어넣어 수술한다. 입 안쪽의 절개부위도 4∼5㎝에서 1.5㎝정도로 줄였다. 수술후에 남는 흉터를 최소한으로 줄인 것이다. 김원장이 발표한 「동양인의 안면윤곽성형」이란 논문은 미국 성형외과학회지(ASPRS)에 실렸으며 최근 대한성형외과학회와 아태(亞太)레이저학회에서도 발표돼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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