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방사능확산 예보제」추진…「일기예보」응용시스템 개발

  • 입력 1996년 11월 30일 20시 14분


「東京〓李東官특파원」 일본 기상청은 일기예보 기술을 활용해 원자력발전소에서 방사능 누출사고 등이 발생할 경우 방사능 물질의 확산범위를 사전 예측해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시스템을 거의 완성, 아시아 각국에 정보를 제공키로 했다. 30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기상청측은 내년 6월 세계기상기구(WMO)에서 이 시스템을 승인받는 대로 정보 제공을 시작할 방침이다. 방사능 확산범위의 예측 시스템은 옛 소련의 체르노빌에서 지난 86년 발생한 원전폭발 사고 후 미국 영국 프랑스 등 5개국이 운용해오고 있으나 아시아에서는 이번이 처음. 일본기상청은 원전사고로 방사능이 누출돼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국경을 초월해 피해를 미치는 큰 사고」로 규정하거나 사고발생국가의 요청이 있을 경우 이 시스템을 가동할 예정. 사고발생 정보가 확인되면 슈퍼 컴퓨터가 풍향 온도 등 대기의 상태를 근거로 계산을 시작해 2,3시간내에 첫번째 예측을 내놓으며 그후 12시간마다 확산예측 정보가 제공된다. 이 시스템은 일기예보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기상청이 올봄 개발한 「수치예보 모델」을 응용한 것으로 방사능물질이 대기의 흐름에 실려어느만큼확산되는지를 계산하는 것. 특히 지구전체를 가로 세로 55㎞의 정방형으로 세분해 방사능 물질의 확산방향과 속도를 계산해낼 수 있어 현행 유사 시스템 가운데는 가장 정확도를 자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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