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100 2018-2019]신북방 시대 유라시아 대륙 누빌 인재 양성…경북대 노어노문학과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7월 3일 18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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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평화 정착과 통일 전망에 따른 러시아 전문가 수요 급증

통일 시대 도래는 더 이상 먼 미래가 아니다. 지금의 변화 속도라면 열차로 유라시아 대륙을 횡단해, 모스크바를 거쳐 유럽까지 가는 일도 상상만은 아니다. 섬으로 고립되었던 대한민국의 국경이 확장되면 광활한 영토와 방대한 에너지 자원, 풍부한 문화유산을 지닌 북방의 대국 러시아는 장차 국경을 맞댄 이웃이 될 것이다. 신북방 시대 러시아는 문화 교류나 경제 협력 파트너일 뿐만 아니라 한반도 평화 발전에 큰 역할을 하게 될 상생의 대상이다. 치열하게 펼쳐질 동북아시아 주도권 경쟁에서 유리한 입지를 차지하고 평화와 발전적 미래를 지향하기 위해 러시아와 유라시아에 대한 전문적 지식과 유연한 사고를 지닌 창의적인 인재 양성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요청이다.

러시아·유라시아에 대한 심도 깊은 연구, 전문지식을 갖춘 창의적 인재 배출

경북대 노어노문학과는 1989년 설립 후 러시아 문화와 통상 교류 등을 담당할 인재를 꾸준히 배출해 왔다. 최근에는 통일 이후 러시아와 유라시아 국가들과의 다면적 교류 증진에 대비하고 이를 질적으로 도약시킬 연구와 인재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언어와 문화 교육을 강화하면서 지역학과 통상 분야를 융합한 ‘북방지역 문화통상학(가칭)’ 융합전공을 추진 중에 있다. 7명의 교수진은 최근 10년 동안 교육부의 BK21, 한국연구재단의 토대지원 사업을 수주해 러시아·유라시아 문화 키워드 사전을 편찬하는 등 연구 분야에서도 탁월한 역량을 보이고 있다. 학과가 주축이 된 러시아·유라시아 연구소는 축적된 연구역량을 바탕으로 이 지역에 대한 국가정책연구, 러시아를 비롯한 주변 국가와의 국제 공동연구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인문학적 소양과 전문적 지식 겸비”는 다방면 분야에서 높은 취업률로 연결

학과는 1,2학년에 언어와 문학을 중심으로 강도 높은 교육을 한다. 이후 학생들의 관심분야에 따라 언어학, 문학, 문화, 지역학 등 전공과목을 선택하도록 하면서 인문학적 소양과 전문적 지식을 갖춘 인재 양성을 하고 있다. 그 결과 노어노문학과의 취업률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2016년 취업률은 69.2%로 국내 관련학과 및 경북대 인문사회계열 최고 수준이며, 취업 분야도 공공기관, 공사, 대기업, 중소기업, 금융권, 해외기업 등 다방면으로 진출했다. 최근에는 금융권, 법무부, 외교부, 내무부 등에서 러시아 관련 전공자 수요가 높아지면서 해당 분야 취업률이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입시 정보

2019학년도 모집인원은 수시 21명, 정시 8명으로 총 29명(정원 외 2명 포함)이다. 경쟁률은 수시모집 학생부교과전형(일반) 9.67:1, 학생부종합전형(일반) 9.33:1, 학생부종합전형(농어촌) 7:1, 학생부종합전형(이웃사랑) 9:1, 논술전형 24.2:1이며, 정시모집은 (정시가군) 5.56:1이다. 학과 특성상 전공에 대한 강한 비전과 신념을 지닌 지원자들을 환영하며, 타 인문학 학과에 비해 학생부종합 전형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특히 면접 시 해당 지역의 언어와 문화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온 학생들이 유리하다.

학과 포인트

본 학과의 장점은 다양한 해외교류프로그램이다. 현재 10개 이상 러시아와 유라시아 대학과 교류하고 있다. 학생들은 러시아로 1회, 중앙아시아 또는 동유럽으로 1회 총 2회까지 교환학생 지원이 가능하다. 2017년에는 1학기 17명, 2학기 13명 등 총 30여명의 학생이 교환학생으로 파견됐다. 단기 교류 프로그램으로 제 2외국어 우수자 해외연수, 코어사업 해외연수 프로그램 등도 마련돼 있으며 방학마다 20명 이상의 학생을 모스크바국립대학에 파견해 글로벌 소통 역량을 제고하고 있다.

취재지원 김영은 교육전문작가
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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