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드 카를로스 메리엇경영대 교수 연구팀은 다우존스 지속가능성지수(DSJI)에 편입된 미국 상장사 276개를 1999년부터 2014년까지 조사했다. 다우존스 지속가능성지수는 경제적, 환경적, 사회적 측면에서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연구진은 표본 기업들이 사업보고서, 지속 가능 경영 보고서, 기업 홍보 기사 등을 통해 자사의 다우존스 지속가능성지수 편입 사실과 그 순위를 홍보하는지 1년 단위로 측정했다. 또한 렉시스넥시스(LexisNexis)에서 제공하는 기사, 공시 자료 등을 통해 각 기업의 주주와 이해관계자들이 환경 및 비환경 측면에서 기업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이슈를 제기하는지를 측정했다.
연구 결과, 기업은 자사와 관련된 환경 이슈가 불거질수록 사회적·환경적 책무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음을 알리기 위해 다우존스 지속가능성지수 편입을 적극적으로 알렸다. 그러나 일부 기업은 오히려 다우존스 지속가능성지수에 대한 홍보를 자제하고 전략적 침묵을 선택했다. 실제로는 각종 환경 문제에 연루됐으면서 겉으로만 환경보호에 앞장서는 것 같은 위선처럼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강신형 KAIST 경영공학 박사 david.kang98@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