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비행기]잊혀진 연예인들의 컴백… 추억을 ‘소환’하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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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가에서 한때 잊혀진 연예인 순위가 화제였다. 요즘 다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탤런트 최민용이 지난해 MBC ‘일밤―복면가왕’에 출연해 “내가 잊혀진 연예인 2위였다”고 말한 것이 한 계기가 됐다. 그 순위에는 가수 박남정, 그룹 소방차, 진행자로 인기를 끈 ‘까만콩’ 이본, 배우 김진 등의 이름이 있었다. 1위는 가수 겸 배우 구본승이었다.

이들 중 몇 명은 방송 활동을 재개했다. 잊혀진 순위의 마력이 시청자들의 추억을 ‘소환’한 덕분인지도 모른다.

최근 오랜 인연이 있는 방송사의 한 고참 PD와 사석에서 만났다. 부상으로 활동을 중단한 개그맨 K의 근황에 말끝이 이어졌다. K와는 사석에서 같이 만난 일도 있어 가깝게 느꼈기 때문이다. 불행 중 다행으로 적절한 응급 치료로 그는 회복 중이라는 후문이다.

PD의 전언 중 안타까운 것은 “큰 부상을 당했는데 사흘만 뉴스가 됐어요. 그 뒤에 사라졌어요. 빨리 방송을 재개해야 한다”는 K의 다짐이었다. 연예인은 잊혀지는 것을 가장 두려워하는 직업이라는 게 실감 났다.

“K, 그래도 건강이 최고입니다. 빨리 쾌유하세요.”

김갑식 기자 dunanworld@donga.com
#최민용#연예인#컴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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