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비행기]아리아나 그란데를 위한 변명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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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팝가수 아리아나 그란데(24)의 첫 내한 공연을 두고 뒷말이 무성했다.

공연 3시간 전 입국해 하루도 머물지 않고 한국을 떠나 무성의하다는 비판이 적지 않았다. 일본에선 3일 동안 있으면서 공연을 했다는 점이 누리꾼의 분노를 부채질했다. 그녀가 서울 구경을 하며 인증샷이라도 올렸다면 팬들의 서운함이 덜했을까.

그런데 쏟아지는 비판 중에 퍼포먼스에 대한 내용은 드물었다. 사실 그 공연은 흠잡을 데 없었다. 고음과 강도 높은 안무를 1시간 30분 내내 매끄럽게 소화했다. 사이클을 타며 부르는 ‘사이드 투 사이드’, 테러 희생자 추모 콘서트에서 보여준 ‘오버 더 레인보’를 노래할 땐 감탄이 쏟아졌다.

한국의 논란을 접한 해외 누리꾼은 이렇게 반응했다. “한국 팬에게 가수는 사소한 결점도 없어야 한다. 스타를 좋아하면서도 한순간에 망가뜨릴 수도 있다. 그래서 케이팝 스타들은 늘 피곤하다.”

친근한 모습을 보여줬다면 더 좋았겠지만,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준 가수에게는 박수를 쳐주는 게 답이 아닐까.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아리아나 그란데#아리아나 그란데 한국 내한 공연#케이팝 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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