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비행기]어! 이 작품이 왜 떴을까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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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만난 출판계와 공연계 관계자들의 고민은 공통점이 있었다. 기존의 제작 방식에서 벗어나 있거나 함량이 떨어져 외면했던 콘텐츠들이 오히려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한 대형 출판사 편집자는 “‘언어의 온도’ ‘새벽 세 시’처럼 주로 감성에 호소한 책들이 왜 베스트셀러로 인기를 얻는지 공부 중”이라며 “처음에는 ‘왜 이 책이 잘나가지?’라고 고개를 갸웃거렸지만, 손놓고 있기엔 독자들의 반응이 너무 뜨거웠다”고 말했다.

현재 공연 중인 뮤지컬 ‘나폴레옹’은 연습 기간 중 연출자가 바뀌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그래서 “배우들이 거의 장면을 만들어 가까스로 공연을 올렸다”라는 말도 나오지만 정작 객석에서는 호평이 나온다.

어쨌든 사람들이 외면하는 예술은 생명력을 얻기 쉽지 않다. 사랑만 어려운 게 아니다. “관객과 독자, 어렵다 어려워.”

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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