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자 경제] 매실 독성논란? 6월 5일 망종 이후에 매실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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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5월 10일 10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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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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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회복과 식중독 예방, 향균 효과 등으로 각광받던 매실이 지난해 느닷없이 독성논란에 휘말렸습니다. 청매실에 든 독성이 구토나 복통 등을 일으킬 수 있어서 황매실을 먹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청매실과 황매실은 얼핏 들으면 다른 종자 같지만 실은 같은 매실입니다. 풋매실이 조금 익으면 청매실로, 더 익으면 황매실로 되는 것이지요. 풋매실의 열매와 씨앗에는 ‘아미그달린’이라는 물질이 들어있습니다. 청매실을 둘러싼 논란은 풋매실 씨앗을 100~300개 정도로 많이 먹으면 치사량에 이를 수 있다는 데에서 나왔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매실이 익어가면서 아미그달린이 크게 감소해서 잘 익은 매실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장아찌나 매실청을 담근다면 6월 5일 망종 이후에 유통되는 청매실을, 매실주를 담근다면 열매 껍질이 노랗게 변한 황매실을 이용하는 게 좋습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매실을 생산하는 전남 광양시 농업기술센터의 송명석 농촌지도사는 “풋매실을 수확하거나 유통시키지 않게 매년 교육을 하고 수확한 매실이 유통에 적합한지 꼼꼼하게 검사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잘 익은 매실을 산다면 안심하고 먹어도 될 것 같습니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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