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식사 좋은음식]아침식사 거르면 두뇌도 '꼬르륵'

  • 입력 2001년 2월 4일 18시 36분


학생이나 직장인 중에는 아침식사를 거르는 이들이 많다. 아침 식사를 하면 속이 더부룩하다고 커피 한 잔을 하는 분도 있다. 오랫동안 아침식사를 안 하는 습관을 가지면 어쩌다 한 아침식사에 속이 거북하고 그러다 보니 더욱 아침식사를 거르게 된다.

아침 식사는 반드시 하는 것이 좋다.

그 이유는 첫째, 아침 식사를 하지 않으면 피로물질 축적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오전에 몸의 신진대사와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는 지방이 분해돼 얻어진다. 이 과정에서 젖산을 비롯한 피로물질이 많이 쌓인다. 아침 식사로 적당한 영양분을 공급하지 않으면 피로가 커지고 정신과 신체의 활력이 저하된다.

둘째, 포도당만을 에너지원으로 하는 뇌에 포도당을 공급하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 아침식사는 오전 정신활동에 필요한 포도당을 공급한다. 아침식사를 거르면 지방을 분해해서 서 생긴 지방산으로 다시 포도당을 만드는 과정이 필요하다. 아침 식사로 당분을 바로 공급해서 뇌활동에 필요한 에너지원으로 쓰는 것이 효율적이다.

셋째, 점심 때 과식하기 쉽기 때문이다. 과식은 소화기능 장애, 비만, 지방간, 당뇨병의 원인이며 우리 몸의 면역력을 저하시킨다. 아침식사를 걸러 생기는 정신적, 신체적 스트레스는 오전 복통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하루 섭취해야 할 에너지를 총 100%이라고 한다면 아침 33%, 점심 33%, 저녁 33%으로 고르게 나누어 섭취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따라서 아침에도 밥이나 빵, 동물성, 식물성 단백질, 그리고 지방과 야채가 고루 섞인 음식을 적당히 먹는 것이 좋다. 이런 아침 식사가 어렵다면 죽이나 빵, 시리얼 또는 과일을 먹으라. 간단한 식사는 이상적이지는 않지만 안 먹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

김철환(인제대의대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