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유망직업]웹 전문가

  • 입력 1999년 1월 26일 19시 46분


인터넷 전자상거래(EC), 인터넷 정보제공업(IP), 인터넷 콘텐츠제공업(CP)…. 21세기는 ‘인터넷 비즈니스’의 시대가 될 전망이다.

인터넷 비즈니스는 단순하게 도식화하면 인터넷이라는 기술적 기반과 상품 정보 콘텐츠 등 아이템의 결합. 아이템도 중요하지만 아이템을 어떻게 가공해서 보기 좋게 전달하느냐 하는 테크닉이야말로 인터넷 비즈니스의 성패를 좌우하는 관건이다.

웹 PD, 웹 디자이너, 웹 프로그래머, 웹 마스터 등의 ‘웹 전문가’들이 장차 각광받을 것이라는 전망은 바로 여기서 나온다.

이들의 영역은 무엇이며 어떤 자질을 갖춰야 할까.

▽웹 PD〓인터넷 비즈니스를 테크닉 측면에서 총괄하는 기획자. 틈새시장을 분석하고 아이템을 정하며 홈페이지를 제작하는 것까지 지휘 감독한다.

당연히 인터넷의 트렌드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어야 하며 이용자의 욕구를 꿰뚫어 볼 수 있는 통찰력도 요구된다. 디자인에 대한 식견도 필요하다. 따라서 인터넷 사이트 제작에 참여한 경험이 많아야 한다.

▽웹 디자이너〓컴퓨터그래픽 사진 아이콘(그림메뉴) 문자 등으로 홈페이지를 만드는 사람. 디자인 감각이 있으면 좋지만 꼭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상관없다. 그러나 단순히 그림을 웹에 올려놓는 일이 아니다. 잡지 편집처럼 홈 페이지를 어떻게 구성하고 편집할 것인가 하는 안목이 중요하다.

특히 웹 전송속도에 걸맞게 디자인하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웹 마스터〓인터넷 사이트를 관리하는 운영자. 이용자의 문의에 응답하고 사이트의 공지 사항을 알리기도 한다. 사이트에 대한 고객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이 주된 책무. 따라서 해당 사이트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선행돼야 하고 이용자의 문의나 요구에 친절하고 신속하게 응답하는 성실성이 필요하다.

▽웹 프로그래머〓기존 프로그램에 컴퓨터 언어(HTML)을 단순 코딩하는 차원에서 웹 상에서 데이터베이스와 연동시킨다거나 별도의 프로그램을 만드는 높은 차원까지 단계가 있다. 대학에서 전공을 했거나 정규교육과정을 밟아야 쉽게 적응할 수 있다.

한편 넷츠고 기획팀의 이호섭(李皓燮·36)과장은 “앞으로 멀티미디어가 기본이 되는 추세”라면서 “애니메이션 전문가, 오디오나 동영상을 가공 편집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진 사람도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3백∼4백개의 교육기관이 있으나 기기를 제대로 갖춘 기관은 20∼30개에 불과한 실정이다. 강의료는 6개월 기준으로 2백70만∼3백만원 수준.

〈정용관기자〉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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