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AI 살처분 닭·오리3000만 마리 육박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2일 13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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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전국에서 살처분된 닭과 오리가 3000만 마리에 육박했다. 이는 최단 기간 내 최대 규모의 피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일 0시 기준으로 전국에서 2998만 마리의 닭과 오리가 도살됐다고 밝혔다. 과거 피해가 가장 컸던 2014~2015년 669일간 1937만 마리가 살 처분됐던 것을 고려하면 최악의 피해인 셈이다.

국내 전체 가금류가 1억6525만 마리인 것을 감안하면 전체의 18% 가량이 도살됐다. 이 중 닭은 전체의 16.6%가 사라졌다. 특히 도살된 산란계(알 낳는 닭)는 2245만 마리로 전체 사육수의 32.1%에 이른다. 번식용 닭인 산란종계는 절반 가까이(48.3%)가 살처분됐다. 오리도 233만 마리(전체 오리의 26.5%)가 도살됐다.

다만 AI 의심신고 수는 진정 국면을 보이고 있다. 하루 10~14건에 이르던 의심신고는 최근 일주일 간 2건 이하로 줄었다. 농식품부는 AI 종식을 위해 전국 최대 오리 산지인 전남 나주·영암의 오리농가에 대해 일제검사를 실시하고 경남·북 산란계 밀집사육지역에 알 운반 전용차량을 배치하는 등 방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최혜령기자 her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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