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금이 탐나서”…이웃 ‘1등 당첨 복권’ 훔친 뒤 불태운 태국 부부

  • 뉴시스(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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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이웃의 1등 당첨 복권을 훔친 뒤 불태워버린 부부의 범행이 발각됐다.

12일(현지시간) 태국 더타이거는 태국 수코타이주에 거주하는 여성 와우와 남편 데이트가 이웃의 당첨 복권을 훔친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데이트는 자신이 단독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사라진 복권은 1등 상금 600만 바트(약 2억8000만원)에 당첨된 것으로 알려졌다.

와우 부부의 이웃인 54세 여성 사얀은 복권 세 장을 구매한 뒤 와우에게 당첨 여부 확인을 부탁했다. 와우는 복권 중 한 장이 1등에 당첨됐다고 알려주면서 “당첨금을 수령할 때까지 복권을 자신의 집에 보관하자”고 제안했다.

사얀은 와우의 제안에 동의했지만, 다음 날 와우는 태도를 바꿔서 “복권 세 장을 모두 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세 장 모두 당첨되지 않았고, 한 장은 번호 하나 차이로 아깝게 낙첨됐다고 설명했다.

와우의 행동에 수상함을 느낀 사얀은 집 밖 쓰레기통을 확인했다. 그는 쓰레기통 속에서 버려진 복권 두 장을 찾았지만, 마지막 한 장은 발견하지 못했다. 사얀은 의구심을 느끼고 경찰서에 신고했다.

경찰은 와우 부부를 소환해서 조사했다. 이들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지만, 수사 과정에서 범행 증거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결국 데이트는 “돈이 탐나서 당첨 복권을 훔쳤다”고 자백했다.

데이트는 “사얀이 조용한 성격이라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사건이 언론의 관심을 받자 압박감을 느껴서 복권을 불태워버렸다”고 진술했다. 이어 “범행은 단독 행동이었고, 아내는 이를 몰랐다”고 주장했다. 한편 와우는 “당첨 복권을 내가 보관한 것은 맞지만, 남편이 언제 복권을 가져갔는지는 알지 못했다”고 진술을 번복했다.

사얀은 “사건의 전말을 알게 돼서 다행”이라면서도 “범인이 가까운 이웃이라는 사실이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복권이 이미 소각된 상황이라 당첨금을 받을 수 있을지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경찰과 태국 정부복권청은 원본 복권 없이 당첨금을 지급할 수 있는지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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